늦었습니다. 이제야 리뷰(review)를 올립니다. 기다리기 지루하셨죠? 그래서...주저리주저리 하지 않고 바로 시작합니다.
영화 '트랜스포머'는 다들 보셨죠? 악 디셉티콘 군단과 싸우다 몸통 절반을 잃은 로봇. 날렵하고 민첩하고 쿨한 힙합전사 '재즈'(Jazz)입니다.
◆'재즈',"오호~"=상자에서 막 꺼낸 재즈 장난감의 외형은 이렇습니다. 짙은 회색빛을 띤 스포츠카. 그럴듯하죠?
변신 로봇은 백미는 역시 변신! 영화처럼 자동으로 '후다닥' 변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냉혹하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자~ 그럼 손으로 처~언~처~언히 변신해보죠.
설명서에는 다리부터 변신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영화와는 좀 다르죠. 뒷바퀴 부분을 잡고 아래로 당기면 다리가 나옵니다. 다음은 그림처럼 하나씩. 처~언~처~언~히. 요리조리 움직이다보면 멋진 다리 변신 끝.
다리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관절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무릎 관절은 180도 돌아가고, 허벅지는 위아래, 왼쪽오른쪽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마 자세(흔히 '기합 자세'라고 하죠)는 물론, 일자(一子) 다리 찢기도 가능합니다.
다음은 윗부분. 여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집중, 집중!!" 자동차 보닛은 로봇의 팔로 변신합니다. 처음 보닛을 열 땐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팔 관절이 약간 불안합니다. 바퀴 부분 변신은 흥미롭습니다. 바퀴 흙받이 부분을 뒤로 꺾으면 멋들어진 삼두박근이 됩니다. 반대쪽 팔도 같은 식으로 바꾸고, 차 뚜껑을 뒤로 꺾으면 "짜잔~". 머리가 튀어나옵니다. 어때요? 그럴듯 하죠?
마지막으로 무기와 방패가 남았습니다. 안테나 빼듯 안에 있는 총구를 잡아 빼면 됩니다. 총은 오른손에 있는 홈에 끼우면 됩니다. 차 뚜껑 뒷부분은 앞과 분리, 왼손에 있는 홈에 끼우면 방패가 됩니다.
로봇 변신,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건 아니잖아~"=앞서 지적한 부실한 팔, 원인은 연약해보이는 관절에 있습니다.
약 1cm의 길이, 약 0.5mm 두께의 관절이 팔과 연결돼있습니다. 방패, 무기를 단 팔을 단단히 고정해야하기에 관절이 조금 뻑뻑합니다. 조금만 힘을 주면 '툭'빠질 것 같은 느낌. 디셉티콘 군단의 '바리케이드'(경찰차로 변신하죠)의 튼실한 팔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로봇 머리도 힘이 없긴 마찬가집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논다는 것을 생각하면, 뭔가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게다가 자동차 바퀴가 돌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앞 바퀴는 심하게 덜렁거리는 반면, 뒷바퀴는 로봇 복숭아뼈 부분 때문에 고정돼 움직이지 않습니다.
로봇 부붐마다 남아있는 '뗀 흔적'처리도 미흡합니다. 조립 장난감을 좋아하는 분들은 공감하실겁니다. 부품을 하나씩 틀에서 떼어낸 뒤, 뭔가 께름칙하다는 것을요. 뭐니뭐니해도 면도칼로 떼어낸 부분을 다시 매끈하게 다듬어야 깔끔하죠. '재즈' 몸통에 남아있는 '뗀 흔적'은 장난감 질을 떨어뜨립니다.
피규어 겉면에 칠해진 '싸구려틱한 광택'도 아쉽습니다. '재즈'의 모델이 된 스포츠카는 고급스런 외형이 특징입니다.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많이 실망스럽죠.
그래도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면, "브라보~"
◆재즈(Jazz)는=재즈는 GM사의 '폰티악 솔스티스'(Pontiac Solstice)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됐죠. '솔스티스'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으며, DOHC 가변밸브 4기통 엔진을 장착한 2인승 컨버터블입니다. 미국차답지 않게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죠.
'솔스티스'의 가장 큰 매력은 디자인. 특유의 굴곡, 잘빠진 몸매는 보는 이들에게 한번 질러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죠.
저렴한 가격도 한 몫을 합니다. '솔스티스'의 미국 시판 가격은 2만 달러 안팎. 14일 오후 4시 외환은행 기준(933.50원)으로, 1865만원 정도입니다. 멋지고 감각적인 컨버터블형 스포츠카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니, 솔깃하죠?
근데, 뭔가 이상한 점 없나요? 눈썰미 좋은 분은 이미 찾으셨을 겁니다. '솔스티스'는 보다시피 컨버터블 형식의 오픈카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선 하드탑 형태를 띄고 있죠.
마지막으로 하나 더. 국내 GM대우에서도 G2X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덧붙이는 글= 사실 택배 상자를 열고 약간 실망했습니다. 디셉티콘 군단의 로봇을 기대했었거든요. 특히 리더인 '메가트론'이 왔으면 했습니다. 못받으신 분이 보면 성질내시겠죠? 죄송합니다. (--)(__)
리뷰를 보면서 저도 은근 공부 많이 했습니다. 자료 조사차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차에 대해 많이 알게 됐습니다. 사진을 더 못찍은 게 아쉽네요. 다리 찢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디카가 없어 그럴 수 없네요.
미천한 제 글을 읽어준 블로거님들 고생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선물을 보내준 이글루스 운영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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