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다란 배송 박스 안에 있는 검고 길죽한 박스 기억하시련지요. 가운데 점선이 있었죠. 설명서에 적힌대로, 두 손으로 각각 끝부분을 잡고 아래로 힘을 주면, '뚝'하고 부러집니다. 부러뜨리는 순간, 안에 들어 있는 속옷이 빼꼼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균열 사이로 파란색 줄무늬가 살짝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받은 팬티는 연한 파란색이 주(主)인 팬티입니다. 배꼽 부분에는 'Jealous GUY'라고 적혀 있네요. '질투 많은 놈'이라고 해석하면 대충 맞겠네요. 비틀즈 멤버였던 존 레논(John Lennon)의 두번째 솔로 앨범에도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더랬죠.
"I didn't mean to hurt you(다치게 하려고 했던 게 아냐)/ I'm sorry that I made you cry(울려서 미안)/I'm just a jealous guy(난 질투가 졸(!) 많은 놈이야)" 어쨌든, 팬티가 참 화려한 게 질투가 날 법도 합니다.
다음은 팬티 정면 모습입니다. 앞모습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특히 가운데 부분이 올곧지 않고, 바나나 모양처럼 왼쪽으로 휘어있습니다. 일반 팬티와는 사뭇 다른 차이점입니다. 이른바 '코끼리팬티'처럼 노골적으로 돌출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예상대로, 주머니 부분은 성기를 안정감 있게 받혀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휘어진 것도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역할을 해내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남성의 신체적 특성에 맞게 잘 배려한 듯합니다. 물론, 착용감도 좋습니다.
디자인도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무버진' 속옷에 당첨된 분들이 올린 사진을 보니, 다들 제각각이더군요. 고르는 재미는 제법 쏠쏠해보입니다.
◆ 삼각 팬티의 단점을 극복한 세심한 디자인
'무버진'은 사각팬도, 그렇다고 삼각팬티도 아닙니다. 그 중간 형태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모양에서 알 수 있듯, 이 팬티는 삼각과 사각의 장점만을 적절하게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삼각은 남자의 성기와 엉덩이를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이는 맛이 꽤 안정감있죠. 하지만 오래 입고 있으면, 금세 땀이 차게 됩니다. 사각(트렁크 팬티)은 앞뒤아래 가릴 것 없이 사방이 뚫려있어 통풍면에선 그만입니다. 이것이 한 번 사각의 맛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무버진'은 재질 자체가 탄력이 좋습니다. 만져봐도, 탄력이 꽤 좋습니다. 조이는 맛도 제법 쏠쏠합니다.





사이즈가 약간 큰 탓일까요. 팬티가 흘러내려가지 않게 고정해주는 끈이 살짝 헐렁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탄력이 세면, 골반 주위에 팬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문제겠죠. 하지만 지금의 조임은 약간 힘이 떨어지는 것 같네요. 어느 정도 절충이 필요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배가 나온 남자 친구를 둔 여성들, 비싸고, 좋다고 무조건 지르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그에 앞서 남자친구의 몸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시켜야할 것 같습니다. 이 팬티는, 골반에 걸쳐 입게 최적화된 팬티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몸매 좋은, 복근 울긋불긋한 모델을 괜히 광고에 쓴 게 아니네요. 이래저래, 살 찐 사람들은 멋지고, 화려한 팬티 하나 입기도 힘드네요.
◆ 리뷰를 마치며
"리뷰는 단지 그냥 느낌일 뿐, 오해하지 말자." 이 한 마디는 꼭 하고 싶네요. 어줍짢은 리뷰 탓에 회사와 블로거들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죠. 혹시나 "저거는 아닌데..."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저렇게도 생각하는 놈이 있구나"라며 너그럽게 용서해주길 부탁드립니다. 조목조목 못난 부분을 지적해주는 댓글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리고 백만년(?)만에 리뷰 기회를 준 이글루스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안 그럼 정말 작아 못 입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덧글
동환// 형한테는 좀 클 것 같은뎀? 나도 약간 헐렁해서~ 형 줄까? 정말?
너한테 헐렁하면 나 주면 되겠네..ㅋㅋ
그래도 좋아보이는가보네, 달라고 하는 사람 많네~ ㅋ
2008/05/05 01:00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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