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밍아웃>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청자 소감. 동성애자들이 솔직하게 감상을 털어놓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tvN 커밍아웃
"너무해요. 한창 남자 만날 때 게이만 만나게 하고."tvN <커밍아웃> 최승준 PD는 요즘 이 말을 제일 자주 듣는다고 했다. 누구에게? 한 배를 탄 작가들로부터다. <커밍아웃> 팀원은 모두 11명. 최 PD를 포함한 연출자 6명, 나머지는 전부 작가다. 게다가 전부 여자다.
출연자가 워낙 귀하다 보니 팀 전체가 '사람 찾기'에 혈안이 돼있는 상황. 밤낮을 가릴 여유조차 없다고 한다. 게다가 여자 작가들에겐 눈만 떴다하면 보는 이들이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이니, 이런 푸념이 나올 법도 하다. 양지선 작가의 한 마디는 살짝 야하지만, 정곡을 찌른다.
"뭔가 아쉬운 2%! 이들 모두 그림의 떡! 못 먹는 감이라는 것!"
나머지 작가들도 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그동안 말 못했던 한 마디를 물었더니, 답변이 너무 진지하다.
"많은 동성애자분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계기로 유쾌하고 기쁜 마음으로 세상을 살게 되길 바랍니다."(박경진)
"게이 친구들 덕분에 제 삶도 보다 유쾌해졌다는 것에 무한 감사합니다."(양희선)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삶속에 나도 녹아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새삼 보람을 느꼈다. 난 언제까지나 그들의 인생에 함께 동행 할 준비는 되어 있다."(이지은)
"한 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당신들은 이미 내 사람들이에요. 당신이 힘들면 나도 힘들어요. 제 걱정은 말고 방송 준비 하세요. 난 아무래도 괜찮아요.' 그래서 저는 다시 힘을 냅니다."(김현진)
다음은 연출자들이 남긴 한 마디.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선정성, 그 끝없는 갈등! 아, 외롭다."(윤상진)
"게이가 주인공인 방송이 식상해지는 그런 다양성이 존중받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들의 눈물 앞에서"(박희연)
"아직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김선종)
"어린 시절 접해 본 '야오이 물' 속 그들과 이들은 다릅니다. 환상이 아닌,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니까요."(김연진)
이쪽도 진지하기는 마찬가지다. 스태프의 고민, 어렵지만 한 마디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평범함 사람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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