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시부모를 모시지 않는 게
결혼조건의 첫째라는 요즘,
아흔을 넘긴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일흔이 넘은 며느리가
있습니다.
어버이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제천의 윤순래할머니를
이승배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야위고 창백해진 팔과 다리가 안타까운 듯 주무르고, 또 주무릅니다.
7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와 어깨가 심하게 다쳤어도 시어머니 목욕은 빼놓을 수 없는 일과입니다.
열 두 명의 손주를 둔 칠순을 넘긴 몸이지만, 아흔 세살 시어머니의 손발이 되는 것이 오히려 고마울 뿐입니다.
<INT> 윤순래 할머니
"..."
하지만 스무살 앳된 나이로 시집온 산골 며느리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시부모 등 열 세 명의 시댁식구와 다섯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서너 시간 산길을 넘으며 보따리상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아들과 딸은 훌륭하게 자랐지만 무엇보다 어머니와 같이 한 반세기가 넘는 삶이 더욱 소중합니다.
<INT> 이영환 할아버지
"..."
그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윤순래 할머니.
바쁘다는 핑계로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한 우리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cjb 뉴스 이승배입니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