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정장을 차려입고 신축 원룸과 빌라 3백곳을 털어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VCR>
전자사전과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에서 텔레비전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값비싼 반지와 목걸이 등 귀금속만도 7십여 점이 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7살 김 모 씨가 훔친 물건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충주와 원주 등 전국을 돌며 3백여 차례에 걸쳐 훔친 물건만 5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주로 일자형 문고리 하나만 설치된 새로 지은 원룸과 빌라를 골라 털었습니다.
<Bridge>
"쇠파이프를 30센티미터 길이로 잘라만든 도구를 이처럼 문고리 끝부분에 끼워 아래 위로 흔들어 문을 부쉈습니다.
이렇게 문을 여는 데는 5초가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보조 잠금장치가 없는 집은 여지없이 털렸습니다.
이런 수법은 10여 년 동안 실내장식 일을 해오면서 알게 됐습니다.
<Sync> 피의자 김 모 씨
"문(도어)을 딸 수 있는 게 원룸 밖에 안 돼요. 다른 데는 다 보조키가 있어서 안 돼요."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정장을 차려입고 범행에 나서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INT> 이창민 충주경찰서 수사과장
"항상 정장을 입고 우산도 같이 자연스럽게 훔쳐가지고 나오면서 수백 차례에 걸쳐 물건을 훔쳤지만 신고된 것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훔친 물건을 사들인 전당포업자 47살 김 모씨 등 4명을 쫓고 있습니다.
cjb 뉴스 이승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