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고려시대 지어진 왕실 사찰 터에서 대규모 지하 배수로가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토목시설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승배기자입니다.
<VCR>
고려시대 4번 째 왕인 광종 때 지은 왕실사찰인 충주 숭선사가 있던 곳입니다.
법당에서 동쪽으로 4십 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최대 깊이 3미터, 폭 8미터짜리 대형 배수로가 발견됐습니다.
<Bridge>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사찰로 스며드는 것을 막는 배수로입니다.
돌을 층층이 쌓아 만든 배수로의 길이는 64.5미터로, 지금까지 사찰에서 발견된 배수시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그동안 학계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30미터 짜리 대형 지하 배수시설도 아래 쪽에서 발견됐습니다.
다리 형태로 배수로 위를 덮는 기법에서 당시의 높은 건축 수준을 엿볼 수 있습니다.
<INT> 김인한 충청대학 박물관 학예연구사
"요즘 시대 토목 시설과 같다. 놀라울 만한 기술이다."
하지만 비바람에 무방비로 노출된 배수로가 훼손되지 않게 보호하는 것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INT> 장준식 충청대학 박물관장
"축대와 배수로 보호가 시급하다."
이밖에 고급 청자와 그릇 조각 등 유물 수십 점도 함께 출토돼 이곳이 고려초기 왕실의 중요한 사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cjb 뉴스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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