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낡은 학교를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그린스쿨 조성사업이 전국에서 시범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이런 저런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VCR>
그린스쿨 대상 학교로 선정된 충주 남산 초등학교입니다.
한창 수업을 해야 할 때이지만, 학생은 온데간데 없고 복도와 교실은 하얀 비닐로 뒤덮혔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먼지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비닐로 막아놓은 겁니다.
모두 35억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낡은 바닥과 벽, 천장을 모두 친환경 소재로 바꾸게 됩니다.
하지만 공사 일정에 맞추다보니, 학생들은 1학기도 마치지도 못한 채 예전보다 20일 정도 일찍 방학했습니다.
<C.G>
이 때문에 올해 여름 방학은 무려 64일로 늘어난 반면, 겨울 방학은 고작 19일에 그치게 됐습니다.//
학부모들은 사업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당황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이양희 학부모
"1학기도 아직 안 끝나고, 겨울에 학교를 더 많이 나가야 하는데, 사고 위험도 있고."
교과부 사업계획이 뒤늦게 수립된 탓에, 불과 4개월 전에야 선정 통보를 받으면서 불거진 일입니다.
<INT> 권영식 충주남산초등학교 교장
"방학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낡은 학교를 자연친화적인 학교로 탈바꿈한다며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쿨 조성 사업.
학생들을 외면한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습니다.
cjb 뉴스 이승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