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추석을 앞둔 이맘 때면 특별한 성묘길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댐 건설로 마을이 물에 잠겨 고향을 잃은 수몰지역 주민들인데요.
배를 타야만 성묘를 할 수 있는 충주댐 수몰민들을 이승배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VCR>
예초기를 짊어진 성묘객들이 선착장으로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충주댐 건설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고향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Bridge>
"물에 잠겨 고향 땅을 떠난 주민들에게 배는 조상들을 만나는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뱃길로 30분을 달려 다시 찾은 고향 마을.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지만 눈에 익은 조상 묘소를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일 년에 한 번 밖에 찾을 수 없는 조상의 묘.
죄스러운 마음에 벌초를 하는 손길이 더욱 정성스럽습니다.
말끔해진 조상의 묘 앞에 준비해온 음식과 술 잔을 올리고 나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INT> 김용균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
충주댐 건설로 수천 가구 주민들이 고향을 떠난 지도 벌써 25년.
세월이 지나면서 뱃길 성묘객은 줄고 있지만, 해마다 이맘 때면 수몰민으로 북적입니다.
경찰과 소방서까지 배를 띄워 성묘를 돕고 있지만, 그마저도 역부족입니다.
<INT> 최기철 충주경찰서 충주호 순찰정 정장
"..."
해마다 나서는 뱃길 성묘지만 뜻하지 않게 실향민이 된 수몰민들에게는 마음도 몸도 불편한 여정입니다.
cjb 뉴스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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